음식/카페 95

성북동 카페 일상

어떤 식당에 가면 주인장 손맛이 좋아서 뭘 시켜도 중간 이상 하는 집 있잖아요? 카페 중에서는 성북동 일상이 그런 집이라고 생각돼요. 한국에서 동네카페 아고라 외에 가장 많이 간 카페 중 한 곳... 크림 잘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뽐므가 아인슈페너 맛있다고 한 게 생각나서 함 시켜봤는데 극강이었어요. 크림, 커피, 잔 모두 완벽했어요. 근데 이날은 커피 온도 조절에 미스가 좀 있었던 듯해요... 5분 정도 지나니 온도가 맞았네요^^; 예전에도 좀 한가해지시면 드립커피를 서비스로 주셨던 것 같은데 이날도 해주셨어요. 이 정도면 특급호텔 서비스 아닌가요?^^* 편안하고 커피 잘 하고... 언제 가도 좋은 일상에 녹아든 듯한 카페에요.

음식/카페 2022.01.07

멜로워 성수 더 플래그쉽 (크림 유지니)

얼마 전 중범형님과 성수동 매장에서 점심 먹고 인근 카페 멜로워를 갔었어요. 카페 유지니는 제주도에서 많이 선보이는 듯한 오렌지 조각 같은 게 들은 새콤한 뉘앙스가 가미된 크림라떼 같은 커피인데 밸런스와 풍미 좋았어요. 서울에는 이거 파는 가게가 거의 없는 듯해서 제주도 가기 전에는 못 마시는 건가 했는데... 앞으론 멜로워에서 마시면 되겠네요ㅋ

음식/카페 2021.12.24

리암스케이커리 도산 본점 (크리스마스 케이크 추천)

리암스케이커리는 뽐므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고급 케이크 매장이에요. 홀케이크 택배로 한번 받아서 먹어봤는데 비싸긴 해도 어찌나 맛있던지... 어나더 레벨에 깜놀했었어요^^* 그 후 몇 년 뒤 나인원한남 푸드코트의 팝업매장에서 초코 컵케이크 먹어봤는데 역시나 어찌나 풍미가 훌륭하던지... 최근 신사동에 도산 본점이 재오픈했는데 리암스랑 친해지고 싶어서 매장에 직접 함 가봤어요. 편안하고 한가로운 분위기 넘 좋았고 가끔씩 가서 아메리카노에 컵케이크 하나씩 먹고 와야겠어요. 케이크 하나만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충분히 낼 수 있는 맛이에요. 진짜루 ㅎㅎ 오구오구 귀요미들 *.* 시즌 한정인 듯한 초코트리. 메뉴에 없는 크림이 올라간 스페셜 커피음료~ 이후 일정 때문에 케익을 못 먹고 온 게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

음식/카페 2021.12.22

감자빵 : 춘천 빵집 감자밭

춘천 감자밭이 처음 생겼을 때 요즘 한국의 카페랑 빵집씬이 얼마나 뛰어난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감성이 등장했나 싶었어요. 그것도 닭갈비 격전지 신북읍에서 아주 대형으로 말이죠. 근데 장사가 잘 되는 듯해서 궁금해서 첫 일정으로 함 가봤어요 데헷. 허허... 심상치 않군요... 허허... 허허허... 차에서 바로 하나 먹어봤는데... 흐미 맛있네요ㅠ 특별한 맛도 대단한 맛도 아닌데 춘천 시골에 위치한 감자밭이란 직관적인 상호와 너무 잘 어울리는 살짝 단맛 도는 맛있는 감자맛의 폭신한 빵이었어요. 이 사장님 뭔가 범상치 않네요ㅋ 여긴 10년만 이대로 유지하면 명실상부 춘천의 명물집이 될 듯해요. 만약 다른 지역에서도 그 지역 특산물로 이런 먹거리 또 만들어서 그것도 성공하면 진짜 ㅇㅈ ㅋㅋ

음식/카페 2021.12.16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 청담동 SSG의 신개념 + 고급 빵집 (잠봉뵈르, 오로라 베이글 + 토마토 & 바질 크림치즈 강추)

아내가 청담동에 볼 일이 있어서 나간다길래 며칠 전 신장개업한 SSG의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빵집이 생각나서 맛있는 거 좀 사다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맞춤형 장을 봐왔어요 *.* 올 여름 노원 오피커피에서 잠봉뵈르라는 메뉴를 처음 봤었고, 안국역의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 누가 또 잠봉이 맛있다고 하길래 요즘 잠봉뵈르라는 음식이 뜨는가 싶었어요. 잘은 모르겠는데 돼지 뒷다리 고기로 만든 거 맞나요?ㅎㅎ 암튼 처음으로 맛을 함 봤는데... 간이 넘 좋더라고요 감칠맛 따봉. 근데 더 쇼킹한 건 질긴 빵이었어요. 제가 이가 시원찮아서 바게트 같은 질긴 빵을 안 좋아해요 풍미도 딱히 와닿지 않고요. 근데 이건 첫 식감은 똑같이 질겼는데 몇 번 씹으니까 부드럽게 녹아내리더라고요. 그리고 거기서 연출되는 본토 뉘앙스..

음식/카페 2021.11.29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바 : 밀라노 30년 거주 사장님이 선보이는 이태리보다 더 맛있는 에스프레소 (명동 데이트코스)

5년 전 저희 부부가 데이트할 때 아내가 저를 을지로로 안내했는데 얼마 전 제 생일 때는 명동으로 안내를 하더라고요. 명동에 사람이 얼마나 있고 상가 공실과 새로 생긴 가게들은 어떤 풍경일까 궁금했는데 그 욕구에 딱 맞는 일정이었어요. 일단 첫 일정으로 카페를 갔고 요즘 커피를 다양하게 많이 마셔서 별 감흥은 없었는데... 읭? 성당 뷰가 떡하니 있더라고요. 어허...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지요... 평일에도 거의 만석에 주말에는 웨이팅 쩐다고 하니 명동 데이트코스 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ㅎㅎ 이태리 사람들 다 설탕 타서 마시니까 저도 설탕 2스푼 넉넉히 넣고 가장 기본인 에스프레소부터 마셔봤는데... 에스프레소의 맛있게 진한 풍미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절묘하게 쓴맛을 감춰버린...ㅠㅠ 이태리 로마에서 그레..

음식/카페 2021.11.24

드보브에갈레 : 프랑스 최고급 초콜릿과 홍차를 선보이는 한남동 카페

한남동 베스킨라빈스 하이브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원래 목적지인 부첼리하우스를 가려고 전화를 한번 해봤는데 만석이더라고요. 그 옆 쥬에도 전화해보니 연말이라 그런지 다 만석... 저는 계획과 즉흥을 섞는 걸 좋아하는데 이날은 커피 즉흥만 즐기고 식사 계획은 아닌가보다 하고 일단 밖으로 나와 걸었어요. 근데 우측 골목길 말고 대로변으로 조금 걷자 파리라고 쓰여있는 상점이 보였고 뭔가 구미가 당겨 그냥 함 들어가봤어요. 처음 들어본 드보브에갈레라는 브랜드였는데 직원분에게 설명을 좀 들으니 프랑스에서도 유일하게 왕실에 납품되던 찐 초콜릿 명가라고 하네요ㄷㄷㄷ 끝없는 필연과 우연의 합주... 초콜릿을 공부한 시공간 함께 보시죠. 제가 로마는 가봤는데 파리랑 런던은 안 가봤더니 둘의 이미지가 잘 분간이 안 됐었는데..

음식/카페 2021.11.17

베스킨라빈스 하이브 : 한남동 이색카페 (라떼)

부첼리하우스로 걸어가는데 얼마 전 피드에서 봤던 베스킨라빈스 벽화가 보이더라고요. 친절한 매장 직원분에게 설명을 들으니 베스킨라빈스가 청담동 브라운, 삼성동 파르나스몰, 한남동 하이브 등 각기 다른 컨셉으로 독립적인 매장을 운영하는 중이래요. 원래 가려고 한 건 아니나 아직 딱히 배도 고프지 않았기에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커피는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라떼 한잔 해봤네요ㅋ 3층에서 전세내고 있었고요, 장사가 좀 더 잘 되면 좋겠지만 저는 한적해서 매우 좋았네요^^ 라떼 원두는 부드러운 거, 고소한 거, 디카페인 3가지가 있는데 저는 고소한 걸로 주문했어요. 솔직히 기대 없었는데 밸런스와 풍미 다 좋아서 놀랐네요. 4,500원에 이 정도 맛이면 전 만족이에요. 퍼지브라우니소보로는 1시 이전 방문 시 서비스로 주..

음식/카페 2021.11.16

카페 델 꼬또네 : 로마 현지 감성의 에스프레소바 (강남구청역 카페)

10년쯤 전만 해도 현지 감성을 구현해내는 업장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이 집이 한국집인지 외국집인지 구분이 잘 안 되는 곳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오픈한 지 한달 정도 된 강남구청역 인근의 카페 델 꼬또네도 외관만 봤을 때는 꼭 유럽 현지의 카페 같더라고요. 제가 신혼여행을 이태리 로마로 10일 정도 몰빵했었는데 오래된 도시라 그런지 입구에 붙은 집주소가 딱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 디테일이 정점을 찍었네요. 바야흐로 메타버스 시대에 이렇게 캐릭터 하나는 있어줘야죠. 반대편 건물의 빛이 반사되지 않아서 온전한 모습으로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카페 델 꼬또네는 리빙 브랜드 꼬또네에서 선보이는 거라고 하는데 내외부의 따스하고 올드한 느낌이 완전히 일치하죠? 어쩌면 로마보다 더 로마 같은 분위기인데..

음식/카페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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