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커피 59

코스타리카 벨라비스타 시나몬 애너러빅 내추럴

저는 밖에서 원두를 사오면 싱글로도 브루잉 해보고 집에 있는 여러 원두들과 블렌딩 해서도 브루잉 해보고 그러는데요 저희 집에서 베이스 원두를 담당하는 스가모 원두가 이번에 새로 주문한 게 쌉싸름한 게 아니라 쓴맛이 꽤 도드라져서 블렌딩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쓴맛과 쌉싸름함은 다른 맛이며, 저는 쌉싸름한 다크의 맛을 좋아함) 근데 어제오늘 이틀 동안 창동 브링아웃 사장님이 한번 맛보라고 주셨던 시나몬 원두를 소량 섞어서 브루잉 해봤는데 진짜 미친 맛이 나오는 거에요...  초고난이도 난제가 갑자기 풀렸을 때의 희열 같은ㅠ   1. 어제 원두 레시피 스가모 블렌드 11g , (창동) 과테말라 로스 찰루네스 11g , 코스타리카 벨라비스타 시나몬 1g, 물온도 90도로 핸드드립. 청바지에 흰티를 입은 그녀의..

음식/커피 2024.11.23

도봉 브링아웃커피 원두 구매 - 과테말라 로스 찰루네스

어쩌다보니 도봉 신창시장의 브링아웃커피와 깊은 인연이 돼버렸네요... (금군 때문이야ㅋㅋ) 어제 포도주의 탄닌 같은 떨떠름한 맛이 인상적인 콜롬비아의 포도 커피를 잘 마시고 과테말라 원두도 사왔어요. 저번에는 산미원두를 샀어서 이번에는 다크는 아니지만 비산미 계열로 사봤는데요 추출 : 원두 22g 물온도 93도 밤에서 절제된 단맛은 은은하고, 밤의 은은한 구수한 맛이 강조된 뉘앙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은은하지만 선명한 맛의 포인트를 지닌 커피... 섬세 로스팅 왕자 맞네... 커피 온도가 좀 내려가서 뜨거운 기운 없이 편하게 한모금 주욱 마실 수 있는 상태가 되자 처음에 감춰져있던 은은한 산미가 나타나는데, 얘가 밤의 구수한 맛을 기가막히게 서포팅해줘서 극강 케미 연출... 내조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음식/커피 2024.10.24

콜롬비아 엘 엘칸토 과일 발효커피 (포도원두 레시피)

용산 라이언스커피로스터스에서 콜롬비아 엘 엘칸토의 사과맛 과일 발효 커피를 마셨었어요. 근데 사과 풍미가 좀 연해서 다른 과일의 원두들은 어떤가 하고 시향을 해봤더니 포도의 향이 상당히 진하더라고요. 제 커피 레시피에서 몇 알만 넣어주면 괜찮은 조미료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해서 120g을 구매했어요.     최근 제 필터커피의 레시피는 이러했어요. 바샤1910 2알, 포도 4알, 호호 트로피컬 원두로 총량 3g까지 맞추기, 스가모 블렌드로 총량 22g 맞추기. 이 원두 레시피를 칼리타 드리퍼에 물 90도로 150g 정도 추출 후 뜨거운 물 추가하여 커피 총량 450g으로 맞추기. 2분 정도 이 상태로 놔두고, 잔에 따른 뒤 또 2분 정도 기다린 후에 첫 모금 마시기. 개취겠지만 저랑 아내는 태어나서 마신 ..

음식/커피 2024.10.04

신창시장 브링아웃커피 원두 / 코스타리카 산타 테레사

프릳츠원두 200g에 보통 16,000원을 받으니 제가 구매한 브링아웃커피의 코스타리카 원두는 100g당 가격이 이거보다 2배는 비싸요. 단순히 비싸서일까요? 맛만 봤을 때 극강의 밸런스라고 느껴졌어요. 명품인지도 모를 티 안 나는 차분한 제품인데 알고 보니 명품 중에서도 명품인 초고가 제품 같은 뉘앙스... 잘은 모르겠지만 좋은 원두를 사장님이 기깔나게 섬세하게 로스팅하신 거 아닌가 싶은... 사장님 왠지 왕자병 있으신 거 같은데... 왕궁의 왕자보다 시골의 왕자와의 만남이 훨씬 재밌네요. 조만간 재방문해서 로스팅 좀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스마트스토어로 원두 구매 가능)

음식/커피 2024.09.22

커피스가모 원두

2년쯤 전 일산 카페 스가모를 접한 뒤 저희 집 커피의 베이스 원두는 항상 스가모에요. 스가모는 다크 로스팅(잘은 모르겠지만 중강배전으로 이해하고 있음) 뉘앙스여서 최근 바샤의 1910 원두를 2알 넣어 총량 22g의 원두를 분쇄 후 핸드드립으로 추출하면 정말 맛있었거든요. 솔직히 우리만 먹기 아쉬울 정도의 풍미... 근데 이번 원두는 로스팅 포인트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개봉 후 원두 향을 맡아보니 로스팅 강도가 조금 약해진 중배전에 호박 정도의 은은구수한 단맛... 단맛이 처음부터 장착돼 있다면 다른 원두를 첨가하는 것보단 그냥 싱글로 내리는 게 나을 듯... 초반엔 단맛이 좀 비치더니 조금 식으니 단맛 다운 다크 업... 원래 스가모 원두는 제 입맛에 싱글로 마시기엔 풍미가 좀 부족했는데 이번 꺼..

음식/커피 2024.08.22

바샤원두 1910 홈카페 블렌딩 노트

가향커피로 유명한 바샤 브랜드와의 인연은 대략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몇 년 전 영화 아라비안나이트 뉘앙스를 지닌 바샤를 알게 됐고, 밀라노모닝이 가장 취향에 맞을 듯해서 원두를 주문해 먹어봤었어요. 근데 향은 좋은 듯한데, 향 자체가 너무 진해서 이거로만 커피를 내려먹기는 어렵겠더라고요. 다소 당황하며 이렇게 저렇게 몇 번 브루잉해서 마시다가... 결국 한동안 방치를 하게 됐어요. 지금으로부터 2년쯤 전에 문득 어떤 영감을 받아 20g 드립커피를 내릴 때 바샤원두를 몇 알만 넣고 해봤는데 기존에 홈카페로 즐기던 커피의 분위기와 레벨이 완전히 바뀌더라고요. 마치 악세사리 하나 착용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처럼요. 이렇게 바샤원두를 2년간 거의 매일 즐기고 있었는데 마침 밀라노모닝을 다..

음식/커피 2024.08.06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