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커피 56

콜롬비아 엘 엘칸토 과일 발효커피 (포도원두 레시피)

용산 라이언스커피로스터스에서 콜롬비아 엘 엘칸토의 사과맛 과일 발효 커피를 마셨었어요. 근데 사과 풍미가 좀 연해서 다른 과일의 원두들은 어떤가 하고 시향을 해봤더니 포도의 향이 상당히 진하더라고요. 제 커피 레시피에서 몇 알만 넣어주면 괜찮은 조미료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해서 120g을 구매했어요.     최근 제 필터커피의 레시피는 이러했어요. 바샤1910 2알, 포도 4알, 호호 트로피컬 원두로 총량 3g까지 맞추기, 스가모 블렌드로 총량 22g 맞추기. 이 원두 레시피를 칼리타 드리퍼에 물 90도로 150g 정도 추출 후 뜨거운 물 추가하여 커피 총량 450g으로 맞추기. 2분 정도 이 상태로 놔두고, 잔에 따른 뒤 또 2분 정도 기다린 후에 첫 모금 마시기. 개취겠지만 저랑 아내는 태어나서 마신 ..

음식/커피 2024.10.04

신창시장 브링아웃커피 원두 / 코스타리카 산타 테레사

프릳츠원두 200g에 보통 16,000원을 받으니 제가 구매한 브링아웃커피의 코스타리카 원두는 100g당 가격이 이거보다 2배는 비싸요. 단순히 비싸서일까요? 맛만 봤을 때 극강의 밸런스라고 느껴졌어요. 명품인지도 모를 티 안 나는 차분한 제품인데 알고 보니 명품 중에서도 명품인 초고가 제품 같은 뉘앙스... 잘은 모르겠지만 좋은 원두를 사장님이 기깔나게 섬세하게 로스팅하신 거 아닌가 싶은... 사장님 왠지 왕자병 있으신 거 같은데... 왕궁의 왕자보다 시골의 왕자와의 만남이 훨씬 재밌네요. 조만간 재방문해서 로스팅 좀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스마트스토어로 원두 구매 가능)

음식/커피 2024.09.22

커피스가모 원두

2년쯤 전 일산 카페 스가모를 접한 뒤 저희 집 커피의 베이스 원두는 항상 스가모에요. 스가모는 다크 로스팅(잘은 모르겠지만 중강배전으로 이해하고 있음) 뉘앙스여서 최근 바샤의 1910 원두를 2알 넣어 총량 22g의 원두를 분쇄 후 핸드드립으로 추출하면 정말 맛있었거든요. 솔직히 우리만 먹기 아쉬울 정도의 풍미... 근데 이번 원두는 로스팅 포인트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개봉 후 원두 향을 맡아보니 로스팅 강도가 조금 약해진 중배전에 호박 정도의 은은구수한 단맛... 단맛이 처음부터 장착돼 있다면 다른 원두를 첨가하는 것보단 그냥 싱글로 내리는 게 나을 듯... 초반엔 단맛이 좀 비치더니 조금 식으니 단맛 다운 다크 업... 원래 스가모 원두는 제 입맛에 싱글로 마시기엔 풍미가 좀 부족했는데 이번 꺼..

음식/커피 2024.08.22

바샤원두 1910 홈카페 블렌딩 노트

가향커피로 유명한 바샤 브랜드와의 인연은 대략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몇 년 전 영화 아라비안나이트 뉘앙스를 지닌 바샤를 알게 됐고, 밀라노모닝이 가장 취향에 맞을 듯해서 원두를 주문해 먹어봤었어요. 근데 향은 좋은 듯한데, 향 자체가 너무 진해서 이거로만 커피를 내려먹기는 어렵겠더라고요. 다소 당황하며 이렇게 저렇게 몇 번 브루잉해서 마시다가... 결국 한동안 방치를 하게 됐어요. 지금으로부터 2년쯤 전에 문득 어떤 영감을 받아 20g 드립커피를 내릴 때 바샤원두를 몇 알만 넣고 해봤는데 기존에 홈카페로 즐기던 커피의 분위기와 레벨이 완전히 바뀌더라고요. 마치 악세사리 하나 착용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처럼요. 이렇게 바샤원두를 2년간 거의 매일 즐기고 있었는데 마침 밀라노모닝을 다..

음식/커피 2024.08.06

김욱진 드립백 - 코스타리카 미라주 카타조 레이즌 허니

국가 : 코스타리카 농장 : 미라주 품종 : 카타조 (잘 모름) 프로세싱 : 레이즌 허니 반년 전 사온 김욱진커피 드립백 5종을 최근 다 마셔봤어요. 편견 때문에 드립백은 거의 안 마셔봤는데 앞으론 종종 구매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드립백도 초반 뜸들이기를 잘 해주면 풍미가 훨씬 좋아지는 듯해요. 이 원두는 반년 전 부산 매장에서 로스팅한 당일에 맛을 봤던 건데 그때는 별 맛이 없었어요. 사장님이 로스팅 후 일주일은 지나야 원두 맛이 충분해진다고 하시며 머슥해하셨었거든요. 오늘 같은 원두를 드립백으로 다시 마셔봤는데 원두가루에서부터 꽃과 레드와인 향이 진동을 했고 드립 후 마시면서는 이 좋은 원두를 간편하고 저렴하게 홈카페로 한잔 마실 수 있다니 참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됐어요...

음식/커피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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