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카페 95

춘천 제이오븐 : 수제 고급형 호두파이 (전국 온라인 판매 1위)

금군이랑 입맛이 비슷한 지 금군이 맛있다고 하면 저도 거의 맛있는 거 같더라고요. 동네상권이 아닌 타지역 여행을 가서 뭔가를 먹을 때는 보통 분명한 이유가 있다라고 보는데요 춘천까지 가서 호두파이집을 갔길래 맛이 궁금해서 바로 주문해봤어요. 설탕, 계피가루, 바닐라빈 등 들어갈 껀 다 들어갔는데도 단미는 아주 은은하니 충실한 보조 역할만 하며 메인 견과류 호두의 고소함만 가득한 웰메이드 호두파이네요. 먹자마자 명절에 어르신들 선물용으로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자주 보는 맛집 블로거 중에 금군이 제일 막내인가 그런데 춘천 제이오븐을 비롯해 올해 무수히 많은 음식점들을 발굴해내서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한해가 아니었나 저 혼자 생각해봐요.

음식/카페 2022.09.29

공릉동 753 베이글 비스트로 : 뉴욕 정통 스타일 마씸?

아내가 월계맘에서 새로 생긴 베이글집을 봤다고 하길래 음 그렇구나 했는데요 나중에 무심히 포스팅을 보니 한 5층짜리 건물을 통으로 쓰는 거 같더라고요 (실제로는 2층까지만 영업장으로 쓰신대요). 급 궁금증이 일어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 포장해와서 조식으로 먹어봤어요. 저는 베이글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관심은 꽤 있어요. 유니버스바이제이릴라는 촉촉부들쫄깃,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무난한 베이글에 감칠맛 좋은 내용물에 집중, 여기 753은 바삭질깃한 클래식한 질감이라고 할까요? 저는 이런 비교분석이 재밌으며 여기까지 먹어보자 이제 베이글이란 빵에 대한 이미지가 어느 정도 정립되는 듯했어요. 매장에서는 뉴욕 정통 베이글을 표방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진짜 그런 느낌이 나는 듯했고 바삭질깃한 뉘앙스가 몇 번 씹으면..

음식/카페 2022.09.24

모노브릭 mono brick : 공릉동 신상 디저트 카페

위는 아내가 찍어다준 공릉동 신상 카페 모노브릭 사진들. 몇 년 전에 노원구 공릉동에 아고라커피(현 브렉)가 생겼을 때 시골에 이런 퀄의 카페가?? 했었어요. 그 후 몇 년 뒤 플렉스버거가 생겼을 때는 이제 공릉동이 시골이 아니려나보다 했었어요. 최근 공릉동에 괜찮은 카페들이 엄청 많이 생겼으나 크게 관심을 갖진 않았는데요 어제 신상 카페 모노브릭의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면서 진짜 깜놀했어요. 이 정도 수준이면 서초구의 동네카페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특히 얼그레이 파운드 케이크는 좋은 재료로 풍미 엄청 잘 살리셔서 진심 짝짝짝. 스콘은 빠다코코넛의 맛과 쿠키의 뉘앙스가 있었고, 받아오신다는 그 옆 디저트도 처음 맛보는 식감과 풍미였는데 이 역시 훌륭... 공릉동 음식점씬 3년 뒤가 궁금해지네요.

음식/카페 2022.09.07

브렉 breck : 공릉동 카페 (구 아고라커피)

저희 동네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릉동 카페 아고라커피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얼마 전 들었어요. 아고라는 진짜 퀄이 좋아서 없어진 게 좀 의아했는데, 어제 신규 상호의 브렉을 갔다온 아내가 사장님은 그대로고 전체적인 리뉴얼만 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런가… 하며 라떼를 한모금 했는데 맛있네요? 그리고 이전 아고라와 전혀 다른 디저트 라인업을 하나씩 맛을 봤는데요 비주얼도 무난하고 맛도 무난한데 하나 같이 다 솜씨 있는 사람이 만든 뉘앙스더라고요. 평범하지만 맛있어서 자주 먹고 싶은 맛 있잖아요? 그리고 쿠키도 완전 북유럽 현지 홈메이드 스타일인데 편안하면서 풍미는 가득하더라고요. 가운데 라즈베리쨈인가도 되게 맛있고요. 사장님 공릉동에서 오래오래 장사해주세요 카페 브렉 대박나소서.

음식/카페 2022.09.06

런던 베이글 뮤지엄 도산점

작년인가에 런던 이미지로 무장을 한 베이커리카페가 안국역 인근에 생겼어요. 포스팅을 몇 개 보니 매장 곳곳에 아주 촘촘하게 런던 이미지를 세팅했더라고요. 어디를 찍어도 여기 런던인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오픈과 동시에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것 같아서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아내가 같이 운동하는 언니들과 나들이 가면서 고맙게도 도산점 베이글을 사다줬어요. 이미지메이킹은 놀이동산 급으로 혼을 쏙 빼놓게 잘 돼 있다고 생각했고, 맛의 컨셉과 수준이 궁금했었어요. 분위기로만 장사할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아주 적절한 대중적인 맛과 괜찮은 퀄이더라고요. 한국남자들이 여길 웨이팅까지 하며 스스로 오기보다는 여친 따라서 오는 경우가 많을 듯한데 그들에게 전혀 이질감 없이 충분한 감칠맛과 만족감..

음식/카페 2022.08.18

딸기커피 : 강릉 카페 커피 내리는 버스정류장

신사동 컨플릭트커피 사장님을 통해서 강릉 로스터리 카페 “커피 내리는 버스정류장”을 알게 됐어요. 큰 호기심은 없었지만 왜 추천했는 지 궁금해서 언제 기회 되면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머시블루행님이 그 사이 강릉을 날아가서 딸기커피를 드시고 온 거에요. 맛있다는 표현은 없었지만 커피에서 딸기향이 폭발적으로 난다니 너무 궁금했죠 힝. 얼마 안 지나 마침 강릉 갈 일이 생겼고 이참에 한번 들러봤는데… 음식에서 상반된 2개의 이미지를 섞었을 때 시너지보다는 포인트 상실을 대부분 경험하게 되는 듯해요. 커피와 딸기? 맛이 궁금하긴 하지만 전혀 맛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근데 딸기향이 100원짜리 하드에 인공색소 첨가했을 때 같은 싸구려 맛이 아니라 완전 단미 좋은 제철 생딸기 맛이었고 그 ..

음식/카페 2022.06.17

타르틴 베이커리 도곡점

저만 그렇게 느꼈는 지는 모르겠지만… 타르틴베이커리가 몇 년 전 한국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빵씬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한국에 타르틴이?? 이제 한국의 빵씬도 글로벌 무브를 타는 건가?? 라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근데 이젠 타르틴이 한국의 대중적인 상위 브랜드로 느껴지니 한국의 제빵씬이 몇 년 사이 엄청 발전한 듯해요. 그래도 타르틴 도곡점에 올 때마다 괜히 기분은 좋아요 히히. 코르타도 : 진한 라떼. 그냥 궁금해서 마셔봤는데 에스프레소라떼의 뉘앙스로 에스프레소 맛이 진하게 느껴지니 디저트랑 곁들이기에 좋더라고요. 그냥 마셔도 밸런스랑 풍미 다 좋았고요. 에끌레어 무난^^ 시그니처 레몬 타르트인데… 태어나서 먹어본 레몬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레몬과 단맛의 조화가 입안에 침이 한가득 고이..

음식/카페 2022.04.28

컨플릭트 스토어 커피 (샴페인형님 빙의)

2번째 방문 3번째 방문 요즘 신사동 카페 컨플릭트 스토어 커피를 연달아 3번을 갔어요. 2번도 잘 안 가는데… 여긴 배움이 있는 곳이라 홀리듯 찾았네요. 전부 바테이블에 앉았는데 이상하게 여기만 앉으면 지갑을 자꾸 열게 돼요. 샴페인형님이 조선호텔 바에서 전재산을 탕진하시는데 그걸 자주 접해서 그런지 저도 여기서 형님에게 빙의되는 듯해요ㅋ 좋아하는 것에 돈을 쓰고, 그 공간에서 대우 받고, 케미의 향연. 최화정누나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나이가 들수록 지갑을 열어야 사람들에게 대접을 받는다에요. 10년 전에는 저도 어려서 잘 몰랐는데 이제는 그게 인간관계의 핵심공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나는 식당에서 아는 후배가 보이면 몰래 밥값을 계산해주고 가신다는데… 저도 그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

음식/카페 2022.04.04

태극당 : 서울역 빵집 카페

얼마 전 아내가 조치원에서 일을 보고 오면서 서울역 빵집 태극당에서 빵을 몇 개 사다줬는데 입맛에 맞는 거만 사왔는 지 예전보다 만족도가 좋았네요. 단순히 레트로 컨셉만 가져가는 게 아닌 마음 몽글몽글하게 해주는 고전적 유머의 스토리텔링까지 더해지니 아주 좋네요. 직관적인 비주얼의 생크림빵ㅋ 불란서빵 작명 좋고요. 위엄 있는 대왕ㅋ 카스테라 ㅎㅎ 오 커피랑 티도 좋아보이네요 ㅎㅎ 어릴 때는 안 좋아했는데 나이 들면서 관심 갖게 된 음식들이 있어요. 크림빵은 지방 노포 빵집 가면 으레 하나씩 사오는데… 태극당에서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네요. 표현은 못 하겠는데 제가 생각하는 딱 옛날 뉘앙스인데 실력도 좋은 느낌이에요. 이것만으로도 태극당을 다시 보게 됐네요^^ 불란서빵은 앙버터 스타일 같고 맛은 괜찮은데 전..

음식/카페 20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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