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카페 95

브루앤브레드 : 깜놀할 구리 인창동 골목빵집

일본에서 식도락을 많이 했던 사람들이 자주? 했던 얘기가... 일본은 지방 소도시에 가도 음식의 퀄이 전부 좋다는 거였어요. 즉 전국 어디를 가도 상향 평준화된 맛집을 체험할 수 있다는 거였죠. 근데 구리 인창동의 한적한 주택가 골목의 같은 라인에 위치한 카페 아날로그프로젝트와 빵집 브루앤브레드를 가보면서 이제 한국도 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ㅋ의 시대로 접어든 느낌을 받았어요. 인창동 가면 아내가 보통 아날로그프로젝트(까눌레를 유일하게 맛있게 먹은 곳)에 앉아있는데 어제는 브루앤브레드에 있더라고요. 테이블 2개의 정말 아담한 동네 골목빵집이에요. 아내는 이미 취식을 마쳤고 빵 포장도 했기에 저는 라떼 한잔 테이크아웃 해서 경기도 양주로 출발했어요. 가격이 3,500원이기에 이 가격에서 낼 수 있는 맛에 대..

음식/카페 2022.03.09

베르나르도 : 한남동 그릇집 & 디저트 카페

어제 베르나르도 한남을 두번째 방문하면서 드디어 티에 대한 이해가 조금 적립되어 기록 좀 해볼께요. 우선 프랑스의 이 자기 브랜드가 엄청 유명하네요 ㅎㅎ 1863년 창립에 5대째 이어오는... 주로 왕실 같은 데에 납품하고 ㅎㅎ 첫방문 때 그냥 느낌이 좋아서 들어갔었는데 제가 잘 찾았네요ㅋ 그릇이랑 카페가 같이 있는 샵인샵 스타일인데 그릇과 찻잔 먼저 쭉 볼께요. 엄마가 그릇과 찻잔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이런 감성이 쌓여있었는데 지금 도움이 많이 되네요. 여기에 음식 담으면 갑자기 느낌이 확 살아요 ㅎㅎ 이게 샤갈 작품인지는 모르겠는데 샤갈재단과 협업하여 그릇을 만들기도 했대요. 프렌치 레스토랑 오프레에서 썼던 샤갈 그릇이 여기서 판매했었어요. 마카롱은 마얘에서 완성품을 납품 받고, 다른 대부분의 디저..

음식/카페 2022.03.07

시골편지 : 시인이 운영하는 횡성 안흥카페

강원도 횡성의 안흥 농협 하나로마트 인근에 전원주택단지가 있는데 그곳에서 돌담에 시가 써있는 곳이 있어요. 네이버팜에도 연재했던 전원생활 칼럼니스트이자 현재 시인도 겸하고 있는 김경래씨가 아내와 딸과 함께 가족경영을 하고 있는 시골편지라는 카페. 구례 무우루에 이어 지방권 가족경영 카페는 2번째 방문해봤네요. 내부가 따스하고 편안하니 횡성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카페 같아요. 설탕을 넣지 않아서 자연의 은은한 단맛과 건강한 맛이 듬뿍 나서 좋았어요. 로스팅기계가 비싸기도 하고 이래저래해서 무쇠솥에서 재래식으로 로스팅한다고 따님이 알려줬는데 지역, 상호명과 로스팅 스타일이 잘 어울려서 좋은 컨셉이라고 생각됐어요. 커피에서도 무쇠솥의 쇠맛?이 났는데 이 뉘앙스가 좋더라고요. 어머니께서 요리하는 걸 즐겨하셔서 ..

음식/카페 2022.02.07

횡성 안흥댁 안흥찐빵

경기도 우측을 다니다보면 안흥찐빵 상호의 가게들이 가끔씩 보이는데 얼마 전 평창 갔을 때 안흥찐빵집들이 몰려 있어서 가장 본점스럽고 맛있어보이는 곳으로 들려봤어요. 횡성 다음이 평창인데 둘의 경계점에 안흥면이 있고 이곳에 안흥찐빵마을이 있어요. 비주얼은 우리가 아는 그 모습이며, 아무 기대 없었는데 빵의 식감도 부들촉촉하고 단팥도 은은하게 달면서 감칠맛 잘 잡은 듯해요.

음식/카페 2022.02.03

인사이트커피 : 천안 국가대표 바리스타 카페 (인고마라떼)

천안 철학관에서 매우매우 정정하신 39년생 슨생님에게 친구의 개명 상담을 받고 카페인과 당을 충전하기 위해 신방동에 있는 카페에 왔어요. (돼지띠 친구의 이름 두 글자가 뜻하는 동물은 각각 용과 돼지였는데 용과 돼지는 상극이라 저랑 같은 빵점짜리 이름이었음) 국가대표 자부심이 상당하신 듯한 인사이트커피~* 노트에 복숭아가 있길래 주문해봤는데 엄청 산뜻했네요. 일반적인 다크블렌드의 뉘앙스와는 정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천안에 엄청 큰 신세계백화점이 있고 그곳 하프커피의 버터크림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시간과 동선이 부족해서 그걸 대체할 맛으로 인절미와 고구마가 블렌딩된 라떼를 마셔봤어요. 인절미가루가 뿌려진 쪽이 크림 같은 층이 두텁고 반대쪽은 옅은 편인데 전 옅은 쪽이 훨씬 맛있었..

음식/카페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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