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

박정현 5대장 2번째 곡 샹들리에 Chandelier

노래를 들으면서 울먹울먹하며 떠오른 영화적 상상...  **  귀여움을 담당하며 살아온 발라드 가수인 그녀에게 어느 날 한 가지 사건이 발생한다. 극심한 발작적 호흡곤란을 겪었고, 며칠 뒤 결심을 한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웃음도 울음도 없이 무표정으로 불면증과 함께 살아간 그녀. 미친 집중력으로 단기간에 도달한 살인병기, 그녀에겐 1억명 중 1명만 지닌 태생적 살인병기의 DNA가 있었다. 결전의 날, 체급의 한계를 넘기 위해 1시간 동안 고릴라 근육을 지닐 수 있는 자가제조 특수 물질의 주사를 맞은 뒤 (처음부터 계산에 포함된) 손목 하나를 날리고 신속정확하게 목표물 제거. 그 후 다시 이전과 비슷한 일상으로...  https://youtu.be/R4BJOkQcVCI

영화 2024.12.25

완벽한 타인

어릴 때는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상 받은 영화들을 많이 보고 그런 영화들이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처럼 짜임새 좋고 메시지 전달력도 좋은 영화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생겼어요. 제 기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에 비견할 만큼 인간의 속성을 잘 그린 한국영화라고 생각되네요. 영화는 초반에 코미디, 후반에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으로 진행되는데 감독이 설치해놓은 초반 웃음트랩이 100개라면 100개 다 걸렸던 듯해요. 최근 몇 년 중 가장 많이 시원하게 웃었으며, 살면서 본 영화 중 가장 웃겼네요. 유해진에게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정극에 매우 뛰어나던데요? 연기 속에서 또 다른 (게이) 연기를 하는 모습이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그..

영화 2023.11.17

길복순

이창동 감독의 을 보고 전도연 누나가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여배우는 중년부터가 진짜라고 보는데 50살이 됐을 때 찐 액션영화를 찍어내고 재미와 작품성 두마리 토끼까지 잡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10년 뒤에는 더 멋진 영화 기대할께요. “원래 사람이 하는 일은 공정하기 힘들어” 초반에 이 대사를 듣고 큰 위로가 됐어요. 그 뒤로 마음이 많이 편해졌거든요… 결말의 결투씬은 퀸스갬빗의 수계산이 떠올랐는데 아이디어 착안과 연출이 기가 막혔네요.

영화 2023.08.28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판매의 철학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 현란한 분위기에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연출력을 보면서 마틴 영감의 대단함을 느꼈네요. 사람들은 물건을 팔 때 보통 그 물건의 장점을 설명하지만, 조던은 그 물건이 그 사람에게 매우 필요함을 인식시켜줘요. 가령 바닷가 갔는데 아쿠아슈즈를 안 챙겨간 상황, 그때 5천원 미만으로 쓸만한 아쿠아슈즈를 보따리장수가 판다면 전 바로 구매할 것 같아요. 다음에 셔터 아일랜드도 봐봐야겠어요.

영화 2022.08.17

범죄도시1

주말에 킬링타임용으로, 어쩌다 보니 한 1년 만에 장편영화를 보게 됐네요. 집중하기 어려운 머리상태여서 그냥 대충 봐도 될 거 같은 범죄도시1을 선택했어요. 범죄도시2가 흥행돌풍이라길래 함 보려고 했더니 OTT에서 아직은 유료더라고요ㅋ 철저한 선입견으로 마동석영화는 B급이란 명제를 깔고 봤는데요... 생각보다 연출과 시나리오가 상당히 좋던데요?? 한국과 중국 두 민족을 코믹과 잔인의 두 칼라로 평행 믹스하여 뽑아낸 그림이 지루하지 않으면서 몰입감 좋았어요. B급 영화계의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감독이 봤으면 어떤 감상일 지 궁금했어요. 휘발유 역을 맡은 윤병희 배우의 쫄려하는 연기가 매우 인상 깊었네요.

영화 2022.07.25

영화 낙원의 밤 후기 : 계산과 관계에 대한 고찰

감독 : 박훈정 배우 :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최근 시나리오 대박 쩌는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을 정말정말 재밌게 봤는데 아직 도 후기를 못해서... 이러다 영화 은 안드로메다로 가겠다 싶어 짧게라도 해야겠단 결심?을 했어요. 킹덤 시즌1을 보면 류승룡형님이 초반에 이런 대사를 해요. "정치는 하나를 주고 하나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전세계에서 저만큼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텐데 (역대 대통령과 현재 활동 중인 유명 정치인 몇 명만 앎) 이 대사를 통해 정치를 한번에 이해했어요. 계산은 물건을 사고 팔 때도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훨씬 더 복잡미묘하게 작용한다고 봐요. 누군가와의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계산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누군가와의 관계가 깨질 때는 서로의 계산법이 ..

영화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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