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카페

딸기커피 : 강릉 카페 커피 내리는 버스정류장

영삼이 2022. 6. 17. 11:57




 




2022년 6월 메뉴판
브루잉커피





신사동 컨플릭트커피 사장님을 통해서 강릉 로스터리 카페 “커피 내리는 버스정류장”을 알게 됐어요.

큰 호기심은 없었지만 왜 추천했는 지 궁금해서 언제 기회 되면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머시블루행님이 그 사이 강릉을 날아가서 딸기커피를 드시고 온 거에요.

맛있다는 표현은 없었지만 커피에서 딸기향이 폭발적으로 난다니 너무 궁금했죠 힝.

얼마 안 지나 마침 강릉 갈 일이 생겼고 이참에 한번 들러봤는데…



음식에서 상반된 2개의 이미지를 섞었을 때 시너지보다는 포인트 상실을 대부분 경험하게 되는 듯해요.

커피와 딸기? 맛이 궁금하긴 하지만 전혀 맛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근데 딸기향이 100원짜리 하드에 인공색소 첨가했을 때 같은 싸구려 맛이 아니라 완전 단미 좋은 제철 생딸기 맛이었고 그 풍미의 볼륨감이 대단했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 건 그 달콤한 딸기향과 상반되는 뉘앙스인 블랙 필터커피와의 조화가 기가 막히더라고요.

깜짝 놀랄만한 밸런스였어요…



마침 우리가 마신 원두인 콜롬비아 핀카라라구나는 바로 전날 바리스타대회에서 우승한 분이 사용한 원두였다고 하는데…

백형규사장님은 커피에 인생을 바치신 듯했고 이런 분을 제가 전혀 모르는 걸로 봐서 저는 커피 초짜가 맞는 듯해요ㅋ

커피내리는버스정류장 이 매장도 1,2년이 아닌 12년이나 됐다고 하는데 모진 세월 이겨내신 결과 앞으로 많이 즐기시길 바래요.



참 그냥 라떼는 산미 없고 스페셜라떼는 산미 있는 원두라고 해서 스페샬로 함 마셔봤는데 처음 맛보는 산미라서 신기했네요.

수제 요거트에서 나는 산미였어요.

언제 또 간다면 그냥 라떼와 카페모카 등 기본 베리에이션들도 마셔보고 싶어요.



시드라 언에어로빅 내추럴

이것도 과일향 풍성하고 맛은 좋았는데 딸기가 워낙 임팩트 커서 온전히 즐기진 못했어요.



커피의 도시 강릉에서 박이추, 테라로사만 있는 게 아닌 이런 내공 있는 개인 카페가 있다는 건 축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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