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음식 방송 영화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에서 비싼 고급 인스턴트 라면을 내놓았다고 해서 이마트에서 한봉지 사봤어요. 라면 가격 잘 몰랐는데 신라면의 3배가 넘는 것 같네요. 20시간 동안 진짜 재료로 끓인 담백한 국물. 과연 비싼 값어치 할까요? 허허... 완전 제 스타일이네요ㅠㅠ 일단 커피, 술, 유제품, 밀가루 먹으면 소화장애가 있는 제 몸뚱이에서 인스턴트라면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편하다는 판정이 나왔고요 면발은 코르셋을 입은 것처럼 신기할 정도로 단정하게 탱글했고,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한 맛임에도 깊이감이 상당하여 한국적인 선명한 간이 느껴졌어요. 문득 종로 한식공간의 기품이 슬쩍 떠올랐네요ㅎㅎ 비싸긴 하지만 건강과 간을 생각했을 때 어르신들이 가끔 드시기에도 참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뉘앙스 살리기 위한 표현 ..

유부초밥은 있으면 먹고 아니면 말고 정도인데 아내가 만들어준 유부초밥 진심 깜놀했네요. 감칠맛과 재료 간의 밸런스 완벽했어요. 10만원짜리 스시오마카세에서 나올 퀄. 한 2년 사이에 아내의 맛에 대한 감각이 천지개벽 수준이네요 ㄷㄷㄷ 글로벌 식품 기업 풀무원 홧팅~*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아쉽게도 맛의 포인트가 불분명한 거 같아요.

조선호텔 유니짜장 밀키트. 절제된 단맛에 춘장의 적당한 구수함. 아내가 양파만 조금 더 넣었는데 딱 제가 원하는 이상적인 짜장면 맛으로 이보다 맛있는 건 성신여대 왕쓰브의 유니짜장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게다가 가격도 2인분에 8천원 정도. 앞으로 짜장면은 집에서 먹겠어요.

카페 그레도 제빵사. 초코라떼 진하고 맛있어요. 조금 연해도 될 듯하고요.

생필품엔 물건뿐만 아니라 음식도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한달에 한두번 중국음식 배달해먹듯 쌀국수, 잔치국수 같은 것도 가끔씩 땡기는 아이템이에요. 딱 인스턴트 멸치육수의 잔치국수 맛이었고 앞으로 집에서 식사 다 준비했는데 밥이 없거나, 속 편한 면발 혹은 국물이 필요할 때 이거 먹으면 될 거 같아요. 노브랜드는 이렇게 필수 아이템 하나씩 장악해나가면 나중에 엄청난 파워가 축적될 듯해요.

제조사 : 오뚜기 그린커리 향이 선명한 똠얌꿍 쌀국수.

천안역 한곳에서만 판매한다는 흑미로 만든 특색있는 호두과자를 먹어봤어요. 은은한 단맛이 도는데 뭔가 때깔도 그렇고 고급 모피코트가 연상되는 맛이었네요. 휴게소의 달달하고 바삭한 호두과자도 맛있지만 이것도 별미로 먹어볼만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