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소화가 잘 안 돼서 그런지 밀가루도 잘 안 먹고 간식도 거의 안 먹었는데 나이 들어서 어릴 때 못 해본 거 다 하고 사는 듯하네요ㅋ
아이스크림을 찾아서 먹진 않는데요 1년쯤 전인가에 한남동에 <아이스크림 소사이어티>가 생겼고,
이태리 로마에서 탑티어 젤라또를 좀 먹어본 경험 후에 이곳을 체험해보니 가격에 상응하는 훌륭한 퀄과 풍미였어요.
근데 몇 달 전 판교테크원의 랩오브파리바게뜨를 다녀온 뒤에 그 건물에 아이스크림 소사이어티가 신규 입점한 걸 알게 됐고
그 바로 옆에는 소사이어티 사장님의 이태리 레스토랑인 더이탈리안클럽도 같이 있는 걸 알게 됐어요.
오메 잠실 소피텔호텔처럼 판교테크원이 빵빵식당건물로 바뀌는 건가요? >.<
* 주차정보
참 이 건물이 커서 그런지 4개의 동이 있는데 2시간 주차혜택 받으려면 식당이 위치한 동에 대야해요.
네비에서 식당 찍고 가면 어디가 어딘 지 알기 어려우니 티맵에서 꼭 "판교 더이탈리안클럽 주차장"을 찍고 오세요.
완전 꿀팁줬음ㅋ
암튼 그리하여 판교에 사시는 부모님과 점심을 먹기 위해 더이탈리안클럽을 아내와 함 가봤어요.
룸이 3개 있고 6인까지 입장 가능하며, 최소 이용금액이 20만원이지만 와인 한두병에 음식 몇 개 시키면 그 금액은 훌쩍 넘으니...
즉 와인 한잔 하며 회식하기 좋은 곳이라 이겁니다~~^^
기본적으로 샐러드 하나 시키구요
피쉬앤칩스~
생선살 튀긴 게 맛있는 건 줄 어릴 땐 몰랐어요ㅋ
이날 김호윤 셰프님이 오셔서 얘기도 좀 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했는데요
셰프님에게 동석인 소개해주면서 처음으로 아저씨에게 부모님이란 호칭을 해봤어요.
연배가 있으신 부모님 나이대의 어르신들과 식사를 할 때는 입맛을 많이 고려해야 하는데요
여기 간이 전체적으로 좀 짭쪼름한 비한국식 이태리 음식이라 아버님 입맛에 맞으려나 했는데 신기하고 다행히도 잘 드시더라고요.
그럼 와인도 시켜야겠다 싶어서 하우스와인 중 샤도네이와 또 다른 무엇으로 화이트 2잔도 시켰어요.
보통은 아버님이 밥을 사주시는데 저희가 이날 19만원어치 먹어서 그런지 너희들이 이렇게 가끔씩 밥 사주면 좋지 라고 하셔서 저희가 재밌게 밥 사드렸어요^^
(사진 찍기 전에 한차례 먹으려는 시도가 있었기에 원래 이 모습은 아님)
한남동 오스테리아 오르조에서부터 유명한 파스타였다고 하는데요
한입 먹고 수긍과 함께 상당한 놀람이 있었어요.
크림파스타는 처음 몇 입은 되게 맛있지만 금방 물려서 절반이 마지노인데요
이건 신기하게 크림의 풍미는 충분한데 깔끔한 맛이더라고요. 라구의 풍미도 잘 살렸고요.
생면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되게 섬세함과 정교함이 느껴지는 여성적인 스타일의 화이트 파스타였고
이런 스타일을 연출해낼 수 있기에 일찍이 모퉁이우도 운영하셨구나,
그리고 이 음식을 직접 만들고 완성하는 주방팀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구나란 생각도 했네요.
얘 또 뭐라고 주저리주저리 하는겨
그래비티호텔 1층의 제로비티에서 먹물 리조또 먹은 뒤로 이거 안 먹으면 섭하고요
그냥 별 생각 없이 시킨 이 디쉬는 완전 반전이었어요.
연어 자체는 무난한데 밑에 깔린 녹색 밥 같은 아이의 풍미가 완전 이국적이었어요.
식감은 보리밥처럼 탱글하고 간이 강하거나 튀는 것도 아닌데... 이런 걸 지중해 뉘앙스라고 하나요?ㅋ
이거 먹으니 안 먹어본 다른 음식들의 간도 다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옆에 소사이어티가 있었지만 여기선 어떻게 풀어낼 지 궁금해서 디저트까지 원큐로 해결하기로 했어요.
오일과 소금 등이 첨가됐다고 하는데요... 전체적인 풍미도 좋고 아이스크림 자체의 퀄이 파인다이닝 느낌이었어요.
역시 아이스크림 사장님이라 다르네요.
티라미수는 현지 스타일 식감 잘 살렸더라고요^^
이건 마켓컬리로 주문한 김호윤셰프의 밀키트인데 매장에도 상품이 진열돼 있어서 종종 주문해봐야겠어요.
기억에 남는 환대와 살가움이었고 셰프님 번호는 잘 저장했어요~*
밥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한바퀴 돌아보기~~
탑텐에서 세일하길래 가을 잠바 하나 득템했고요
아직 입점을 다 안 해서 그런지 건물 분위기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미래적이면서 차분해요.
여기에 식물카페 있으니 잘 어울리네요.
여기는 요즘 유행하는 공유 오피스인가요? 아내가 여기서 일해보고 싶다고 하네요ㅋ
오복수산 첫 방문은 여기서 하게 될 듯하네요!
전 요즘 햄버거가 왜 그렇게 땡기죠? 여기 맛있을 것 같아요.
그냥 갈 순 없으니 빠바 샌드위치랑 밀크티는 포장해왔어요ㅋ
샌드위치는 일단 폭신한 치아바타?빵이 넘 좋았고요 전체적으로 맛이나 밸런스 모두 진심으로 좋아서 놀랬어요.
밀크티는 튀는 맛 없는 밸런스형인데요 오히려 이게 스테디셀러로는 낫겠다 싶었어요.
판교 회식장소를 비롯 테크원 이모조모 전달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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