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운동

요가 시작 : 15년 동안 굳어있던 골반을 풀다

영삼이 2022. 6. 26. 12:09



20대 중반에 같은 과 사람들과 족구를 하다가 공을 네트 위로 넘기는 발차기 동작을 과하게 했는데 그때 오른쪽 골반 부위의 근육이 파열되는 강한 통증을 경험했었어요.

그후 걷는 것은 됐으나 공 차기 동작은 할 수 없었고, 좀 오래 앉아있으면 골반이 애리듯이 아파서 수시로 산책을 하며 그쪽 근육을 풀어줘야 했어요.

원래 몸이 비대칭이었는데 이때 우측 엉덩이 근육에 이상이 오면서 골반의 틀어짐도 더 심해진 듯하고요.

일상생활에 큰 무리는 없었지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근 15년을 살아오다가 최근 통증 관련 책을 봤는데

스트레칭으로 통증을 치료하는 학문이었고, 흔한 이론이긴 한데 이게 갑자기 꽂히더라고요.

그리고 이즈음 요가천사 효리누나가 방송에서 자꾸 요가를 하니까 문득 그래 40대인 나는 요가야!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위 동작은 발레를 배운 적이 있는 사촌동생 서이가 맨날 하던 골반 풀기 스트레칭이라고 몇 년 전에 알려줬었던 건데 한달 전부터 이걸 다시 함 해봤어요.

몇 년 전에는 엄두가 안 나서 포기했던 동작인데 1년 정도 길코치님에게 배운 골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와서 그런지 이제 이게 얼추 되더라고요 야호!!!

하지만 이게 나름 고난이도 스트레칭이라 처음에는 디질 것처럼 아프더라고요.

우측 골반 풀고 나면 진짜 정신이 혼미해졌었어요.

특히 배에 깔린 발을 점점 위로 올려서 종아리가 가슴과 수평이 되게 맞추면 엉덩이와 허벅지 바깥쪽이 장렬하게 찢어지는 고통이 밀려와요.





고난이도 골반 스트레칭을 한달쯤 하자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골반이 많이 풀려서 어느덧 가부좌까지 되는 경지에 이르렀어요.

(일반인은 이게 자연적으로 되지만 골반에 이상이 있으면 다리가 위로 올라가지가 않아요)

그러더니 어제 한경에 마치 저를 요가의 세계로 인도하듯 위 자료가 뜬 거에요.

왠지 될 것 같아서 조심스레 다 해봤는데 몸을 뒤로 뒤집어 넘기는 거 외에는 다행히도 다 되더라고요.

마지막 고수의 동작은 팔꿈치가 무릎을 못 넘어가긴 하지만 한달 뒤면 얼추 되지 않을까 싶어요.



몸에서 가장 빨리 노화가 오는 부위가 등이라고 하고 어릴 때부터 등이 아프곤 했는데

요가를 하니까 등 근육이 부위별로 시원하게 풀리는 듯하고 골반도 잘 풀려서 넘 좋은 것 같아요.

요가소년 유튜브 이제는 볼 수 있겠네요ㅋ

강직성 척추염도 있고 관절이 다 안 좋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해결책을 찾은 거 같아서 기쁘네요.

첫번째 사진이 비둘기자세의 변형인데 하루에 5분만 비둘기자세 해도 운동 안 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한 스트레칭이 될 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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