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쇼다운 후기

(드립부터 좀 할께요…)

(현주엽 원소주) “박재봉으로 개명할까요?”

박재범이 잘 봤데이.



“레츠 겟투더 쇼다운 쇼다운 쇼다운~ 굿거리장단~ 자진모리장단~ 베벵이굿~ 진도아리랑~”

최근에 JTBC 쇼다운 시청 전후에 혼잣말로 수십번 중얼거린 무의식 자작멘트ㅋㅋ



스우파에서 박재범이 우주옷 입고 단체댄스를 보여줬는데 워… 간지더라고요.

그후 다른 연결고리가 생길 수 있을까 하며 그냥 시간이 흐르고 있었는데 마침 비보이댄싱배틀 쇼다운의 엠씨자리를 꿰찼고 방송도 생각보다 재밌어서 간단히 후기 남겨보아요.



제 사촌동생 이초원(메도우)가 쇼다운에서 우승한 진조크루의 멤버에요.

야생의 잡초처럼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해외를 뻔질나게 다니고 소속팀도 전세계 거의 톱?

10살 어린 동생이 전혀 예상치 못하게 우뚝 서버리자 저한텐 큰 자극이 됐고, 이때부터 제 삶의 방향과 난이도 설정 다시 들어갔어요ㅋ



JTBC에서 비보이 배틀로 방송을 만들었을 때 한가지 걱정이 있었어요.

비보이댄스를 잘 모르기도 했지만 제가 아는 이미지 내에서는 이걸로 과연 퍼포먼스가 가능할까?

동어반복이 아닌 매회 몰입감을 자아내는 연출을 해낼 수 있을까?

근데 방송을 보니 비보이도 퍼포먼스가 가능하더라고요ㅋㅋ

특히 우승을 해서가 아니라 진조크루의 윙이 퍼포먼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듯했어요.

파워를 전제로 하면서 섬세한 심미적 감수성을 연출하니 움직임이 진짜 볼만하더라고요.

비보이댄스가 이번 파리올림픽 정식종목 채택된 거 맞죠?



잘은 모르지만 사촌동생은 비보이 시작한 뒤로 비만 오면 삭신이 쑤신다고 했어요.

거의 밥 먹는 시간 외에는 주말에도 하루종일 춤연습을 했던 거 같은데 연습량이 어마어마한 듯했어요.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니 손목, 발목, 무릎 등 심한 부상도 수없이 입고요.

얼핏 봤을 때 노가다보다 최소 2배 강도?

비보이는 정말 몸을 갈아넣는 행위예술인 듯한데 JTBC로 인해 그들이 예술가로 대접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거 같아 다행이고 감사해요.

옛날에 앙드레김 행님이 프랑스 갔을 때 공항에 대통령이 마중 나왔었다고 하죠?

예술가가 대접 받는 세상이면 살기 괜찮은 세상이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