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지만 검은태양 후기 갑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후기 쓰고 나면 진이 빠지는데 최소한 짧게 해볼께요.
1. 본 시리즈 오마주
굿 윌 헌팅의 맷 데이먼이 고도로 훈련된 비밀병기로 활약하는 본 아이덴티티를 비롯한 본시리즈를 오마주했다고 봐요.
스토브리그의 남궁민형님이 헐크가 돼서 종횡무진하다니...
그냥 몸만 보고 있어도 힘이 나서 좋았고요,
적진에 혼자 잡혀들어가 전기고문까지 당하면서도 자신 있게 혼자서 적을 전멸시키는 초사이언적인 모습 넘 좋았어요.
2. 기억 지우기
베테랑 형사들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때 초짜 시절에 했던 방법을 다시 써본대요.
그동안 쌓인 감이나 경력 모두 지우고 1번부터 10번까지 정석의 메뉴얼대로 진행.
이렇게 하면 자신이 놓쳤던, 그냥 지나쳤던 사소한 단서들이 새롭게 보여서 범인을 잡을 확률이 놓아진대요.
한지혁(남궁민)이 자신의 기억을 일부러 지운 건 이런 의도였다고 봐요.
인간에겐 생존본능으로 기억을 지우는 능력이 있대요.
1차대전, 2차대전을 겪은 노년의 병사들을 보면 (악몽은 꾸지만) 전쟁터의 기억이 안 나는 사람들이 많대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심리도 많이 불안하고 사는 게 너무 재미없고 공허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릴 때 기억이 거의 없어요.
나이 마흔에 떡볶이 좋아하는 아내와 떡볶이를 자주 먹는 건 저의 유년시절을 보듬어주는 행위라고 봐요.
* 스토브리그 출연진들이 꽤 나왔던 것 같은데 동창회 하는 줄 알았어요ㅋ
검은태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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