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에 런던 이미지로 무장을 한 베이커리카페가 안국역 인근에 생겼어요.
포스팅을 몇 개 보니 매장 곳곳에 아주 촘촘하게 런던 이미지를 세팅했더라고요.
어디를 찍어도 여기 런던인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오픈과 동시에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것 같아서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아내가 같이 운동하는 언니들과 나들이 가면서 고맙게도 도산점 베이글을 사다줬어요.
이미지메이킹은 놀이동산 급으로 혼을 쏙 빼놓게 잘 돼 있다고 생각했고, 맛의 컨셉과 수준이 궁금했었어요.
분위기로만 장사할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아주 적절한 대중적인 맛과 괜찮은 퀄이더라고요.
한국남자들이 여길 웨이팅까지 하며 스스로 오기보다는 여친 따라서 오는 경우가 많을 듯한데
그들에게 전혀 이질감 없이 충분한 감칠맛과 만족감을 선사할 듯했어요.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많은 노력과 영리한 컨셉을 엿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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