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바를 몇 번 안 가본 것 같은데 이날 여기 들어온 순간 인테리어, 조명, 음악까지 마치 영화 물랑루즈 속으로 들어온 듯한 근사한 분위기를 맛보면서
캬... 직이네... 이 맛에 바에서 술 마시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스코틀랜드도 갔다오신 머시블루님이 최근 위스키 포스팅을 계속 올리고 계신데 부러워만 하다가 이날 제대로 갈증해소한 날이었네요.
저희가 이날 2단 안주와 술 3잔을 마셨는데 이걸 실제로 마셨을 때 대략 10만원 정도 나오는 듯했어요.
근데 저희는 호텔 반값 패키지로 가서 이걸 돈으로 계산하면 5만원 정도에 즐긴 듯한데 진짜 극강 가성비라고 느꼈어요.
이 풍경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채소들한테서 적절한 오일리와 쏠티함이 느껴졌는데 간과 감칠맛이 너무 좋아서 완전 술안주였어요.
어우 나도 술 좀 마시면서 살고 싶다 >.<
유니버스바이제이릴라의 극강 잠봉뵈르를 맛보기 전에 마크다모르에서 샤퀴테리 햄의 진가를 먼저 확인했었어요.
(서초 메종조는 몇 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으나 여태 못 갔네요 또르르...)
하단이 세라노햄, 상단의 보이지 않는 햄이 초리조인데 짭쪼름하면서 맛있는 햄의 풍미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집에서도 사먹을 수 있나 해서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게 재료를 알려주셨어요.
레스케이프호텔바 마크다모르는 꼭 투숙을 하지 않더라도 기념일에 분위기 좋은 데이트코스를 찾는다면 우선순위로 생각날 멋진 공간이었어요.
고급 술은 아니지만 화이트와인도 충분한 풍미였고, 술을 잘 못하는 사람도 편히 즐길 수 있으면서 맛있는 칵테일도 잘 준비돼 있었어요.
제가 5년쯤 전에 커피 한두모금씩 홀짝이다가 지금은 편히 몇 모금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처럼
몇 년 뒤에는 위스키도 한두모금씩 홀짝이는 생활이 펼쳐질 거라고 기대해봐요.
시크릿효과 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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