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커피로 유명한 바샤 브랜드와의 인연은 대략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몇 년 전 영화 아라비안나이트 뉘앙스를 지닌 바샤를 알게 됐고, 밀라노모닝이 가장 취향에 맞을 듯해서 원두를 주문해 먹어봤었어요. 근데 향은 좋은 듯한데, 향 자체가 너무 진해서 이거로만 커피를 내려먹기는 어렵겠더라고요. 다소 당황하며 이렇게 저렇게 몇 번 브루잉해서 마시다가... 결국 한동안 방치를 하게 됐어요. 지금으로부터 2년쯤 전에 문득 어떤 영감을 받아 20g 드립커피를 내릴 때 바샤원두를 몇 알만 넣고 해봤는데 기존에 홈카페로 즐기던 커피의 분위기와 레벨이 완전히 바뀌더라고요. 마치 악세사리 하나 착용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처럼요. 이렇게 바샤원두를 2년간 거의 매일 즐기고 있었는데 마침 밀라노모닝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