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범님이 했던 말 중에 기억 나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 풀어볼께요. 사범님이 고등학교를 갔는데 어떤 애가 자기를 자꾸 괴롭혀서 참다참다 딱 한대 주먹을 날렸는데 걔가 그대로 기절을 했대요. (어릴 때 매일 장작을 팼는데 그때 등근육이 강화됐다고 하심) 이 얘기는 학교에 순식간에 퍼졌고, 키 190 정도에 산적 같이 생긴 2년 꿇은 짱이 사범님 보고 이따가 뒷산으로 따라오라고 했대요. 뒷산에서 둘은 마주 섰고, 갑자기 그 거구의 짱이 사범님에게 무릎을 꿇었대요. 그러더니 이 학교에서는 자기가 절대적인 짱인데 자신의 위신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대요. 전 그 남자가 자신의 무릎을 잘못했을 때가 아닌 자신의 위신을 지키기 위해 꿇었다는 점에서 진정한 상남자로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