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 말차라떼 #2

 

스타벅스에서 제주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 2번째로 마셔봤어요.

 

저번에 작은 사이즈로 달라고 했더니 메뉴판에 없는 숏사이즈로 주셔서 혹시 매장에 없는 거 저 때문에 일부러 만들어주셨나 해서 민폐될까봐 구체적인 언급을 안 했는데 

 

이번에 갔더니 매장에서 따뜻한 음료 주문하면 숏사이즈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카페인에 약해서 어차피 반도 못 마시니 시스템 안에서 숏을 마실 수 있으면 고마운 상황이죠.

 

 

 

스타벅스 메뉴판을 보면서 제주도 말차라떼를 미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그러하다면 괜찮은 전략 같아요.

 

고급스러우면서 따스하고 친환경적인 느낌.

 

커피 외에 전문성을 지니면서 뚜렷한 칼라를 지닌 음료 하나 더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

 

 

 

서울숲 맛차차를 선두로 하여 이제 한국인들에게 말차 뉘앙스가 서서히 익숙해져가는 듯한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은 많이 달았던 듯해요.

 

폴바셋 말차라떼는 말차의 풍미는 좋은데 저는 당도가 절반이면 좋겠더라고요.

 

주문할 때 덜 달게 가능하겠죠?^^;

 

스벅은 현재 제가 생각하는 표준 말차라떼의 맛을 잘 잡은 듯해서 요즘처럼 쌀쌀해지는 계절 자꾸 생각나네요.

 

 

 

얼마 전 작사가 김이나누님이 스벅모델을 하시는 걸 봤는데 이날 말떼를 마시며 한경의 중세역사 지면을 보면서 그 장면이 괜히 오버랩됐어요.

 

철학가들도 참고한다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를 읽으며 스벅 말떼 마시는 날이 언젠가 오겠죠?

 

제가 책을 1시간에 20페이지 정도 읽어서 이번 생애 가능할 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