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감독의 영화 <정이>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와요.
배경은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금보다 더 미래이고, 인간의 의식을 로봇에 자유롭게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보편화된 상황이에요.
돈만 있으면 불로장생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거죠.
근데 노년의 로봇회사 대표가 집무실에서 이런 말을 해요.
정신은 자기더라도 몸을 바꾸면 왠지 그게 자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아서 선뜻 몸을 못 바꾸겠다고요.
이때 전 인간이 철저히 아날로그 생명체이며 아무리 미래에 산다고 해도 아날로그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거의 10년째 다니고 있는 도치피자의 코드는 정확히 그 아날로그에 맞춰져 있었으며
오늘처럼 비 오는 날 점심 먹으러 갔었던 도치 강변점은 영화 정이를 음미하며 아주 분위기 있는 시공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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