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맥주

국산맥주 : MBC 청룡

영삼이 2022. 5. 7. 13:05
MBC 청룡 맥주


2002년 월드컵 때 저는 마침 군대에 있었는데 그때 바깥세상에선 난리가 났었더라고요.

한국 역사상 가장 큰 축제가 열린 듯했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국민이 인생의 가장 익사이팅한 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때 우리과에서 “노는 것”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제 친구 롱티를 비롯한 몇몇은 아예 팀을 꾸려서 정말 신명나게 응원하며 그 시절을 만끽했더라고요.

그때 전 강렬한 소외감의 현타가 왔고,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사회의 빅이슈에는 반드시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9년 코로나가 오면서 2020년 봄부터 한국은 자이언트 주식열풍이 불기 시작했어요.

전 돈 벌기 위해 이 때가 기회다 하며 주식을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의 빅이슈에 깊이 동참하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저는 2020년에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주식과 관련된 사람들의 풍경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알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주식에서 사용하는 단타, 물리다, 상한가, 상폐 등 모든 용어들을 제 일상처럼 향유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2020년 전 당시 수익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일부러 모든 모험과 도박을 하며 상장폐지 외의 모든 상황을 다 리얼하게 경험한 듯해요.

전 지금 철저히 주식쟁이이고, 제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문화에 깊이 동행하고 있다는 게 기분이 좋아요. 2002년 월드컵을 놓친 건 지금도 약오름 흥흥.



마스크 해제가 시작되고 이번 5월 5일 어린이날에 잠실경기장은 야구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이 3년 만에 만석이 됐다고 해요.

거대한 인파의 에너지, 그 속에서 햄버거, 피자, 치킨, 맥주, 커피 등 음식을 즐기며 스포츠 관람. 일상의 소중함은 잃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봐요.

행복감을 높여주는 가장 큰 가치는 큰 돈이 아니라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빠는 태어나서 여행을 단 한번도 가본 적이 없대요.

수학여행도 가본 적이 없대요.

저는 평생 일상을 즐기면서 살려고 해요.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