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에서 비싼 고급 인스턴트 라면을 내놓았다고 해서 이마트에서 한봉지 사봤어요. 라면 가격 잘 몰랐는데 신라면의 3배가 넘는 것 같네요. 20시간 동안 진짜 재료로 끓인 담백한 국물. 과연 비싼 값어치 할까요? 허허... 완전 제 스타일이네요ㅠㅠ 일단 커피, 술, 유제품, 밀가루 먹으면 소화장애가 있는 제 몸뚱이에서 인스턴트라면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편하다는 판정이 나왔고요 면발은 코르셋을 입은 것처럼 신기할 정도로 단정하게 탱글했고,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한 맛임에도 깊이감이 상당하여 한국적인 선명한 간이 느껴졌어요. 문득 종로 한식공간의 기품이 슬쩍 떠올랐네요ㅎㅎ 비싸긴 하지만 건강과 간을 생각했을 때 어르신들이 가끔 드시기에도 참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뉘앙스 살리기 위한 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