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쯤 전 일산 카페 스가모를 접한 뒤 저희 집 커피의 베이스 원두는 항상 스가모에요. 스가모는 다크 로스팅(잘은 모르겠지만 중강배전으로 이해하고 있음) 뉘앙스여서 최근 바샤의 1910 원두를 2알 넣어 총량 22g의 원두를 분쇄 후 핸드드립으로 추출하면 정말 맛있었거든요. 솔직히 우리만 먹기 아쉬울 정도의 풍미... 근데 이번 원두는 로스팅 포인트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개봉 후 원두 향을 맡아보니 로스팅 강도가 조금 약해진 중배전에 호박 정도의 은은구수한 단맛... 단맛이 처음부터 장착돼 있다면 다른 원두를 첨가하는 것보단 그냥 싱글로 내리는 게 나을 듯... 초반엔 단맛이 좀 비치더니 조금 식으니 단맛 다운 다크 업... 원래 스가모 원두는 제 입맛에 싱글로 마시기엔 풍미가 좀 부족했는데 이번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