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쯤 종로 카페 나무사이로에 갔었는데 그때 드립커피를 처음 알게 됐나 그랬을 거에요. 메뉴판을 보니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가 아닌 브라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국가들 이름이 뭔가 전문적으로 막 쓰여있더라고요. 그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와... 저런 건 누가 마시는 걸까... 저 세분화된 지식과 취향... 나도 저런 거 하면서 인생 살아보고 싶다... 멋지고 부럽다... 근데 놀랍게도 저는 지금 그 인생을 살고 있어요. 좀 더 보태면 집에서 그냥 드립도 아닌 점드립 한 지 3년이 훌쩍 넘었고 최근 리사르 원두로 내리고 있는 에스프레소는 국내 웬만한 에스프레소바보다 더 나은 맛을 구현하고 있네요... (그러면서 춘천 오이트가 확실히 잘 한다는 생각이 또 들었고요...) 5년이 짧을 수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