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면 왠지 장칼국수 한번 먹어줘야할 것 같아서 그냥 한번씩 가보는 것 같아요. 이번엔 형제칼국수를 가봤는데요 2가지 기억에 남는 점이 있네요. 일단 면발 자체가 엄청 맛있었어요. 너무 하늘하늘 얇지도, 수제비처럼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에 손칼국수인 지 면발마다 울퉁불퉁한 질감이 제각각이라 입술을 타고 들어가는 느낌과 식감이 리드미컬하게 좋았어요. 그리고 면발 맛집의 기준은 면발만 먹어도 맛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 집이 그랬네요. 한 15년 전인가에 일본 어느 백화점 옥상에서 천막 치고 장사하는 식당에서 우연히 츠케멘을 먹었는데 (츠케멘 처음 먹어봐서 면발이랑 국물 따로 주는 게 신기했음) 그냥 면만 먹어도 어찌나 풍미와 식감 모두 좋던지 @@ 면발 잘 모르는 저에게 이때의 경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