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食飮 98

베이컨 김치볶음밥

쉴 새 없이 손목을 돌려가며 강불에 웍질을 빡시게 했더니 생애 가장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스스로 해먹게 됐네요ㅋ 저번에는 김치를 많이 넣었더니 좀 짜져서 이번에는 양파를 같이 넣었더니 베이컨을 추가했는데도 안 짜고 감칠맛 아주 좋았어요. 이 김치는 그냥 먹을 때는 딱히 맛있지 않은데 볶아먹으니 놀라운 기량을 발휘하네요. 적재적소의 미학... 제가 웍질의 볶음밥을 최근 두번 하면서 느낀 점은, 이걸 판다면 만원은 받아야 할 것 같았어요. 근데 이 흔한 음식을 대중식당에서 만원 받으면 판매력이 떨어질 거 같고... 요즘 로봇의 손목기술이 매우 발달했기에 화상 로봇이 볶음밥 전문점을 운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ㅋ 혹시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본죽이 전국에 깔린 것처럼 이 또한 그렇게 자리를 잡을 수 있..

음식/食飮 2024.01.23

자취생 모드로 요리 중 : 오징어무국, 김치콩나물무국.

요즘 아내가 집 근처 처가에서 지내고 있기에 전 자취생 모드로 살고 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냉장고의 냉장실과 냉동실 안쪽까지 살펴보고 있는데 신세계더라고요. 숨겨진 음식들이 엄청 많았고, 그것들을 매일 먹으며 통을 하나씩 비워내는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아내는 채우는 걸 좋아하고, 저는 비우는 걸 좋아하는 성향) 그렇게 냉장고를 조금씩 이해해가면서 식재료에 대한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 듯했어요. 며칠 전 냉동실 깊숙한 안쪽에 숨겨진 손질이 다 된 오징어를 발견한 순간 냉장실의 무가 떠오르며 오징어무국이 연상됐어요. 간을 맞추는 재료는 코인 육수, 다진 마늘, 파, 연두, 참치액젓으로 동일할 터이고... 무 먼저 끓이다가 나중에 오징어 넣고 간 맞추면 되겠네... 실제로 해봤더니 생각한 그 맛이 났어..

음식/食飮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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