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쯤 전 일산 카페 스가모를 접한 뒤 저희 집 커피의 베이스 원두는 항상 스가모에요.
스가모는 다크 로스팅(잘은 모르겠지만 중강배전으로 이해하고 있음) 뉘앙스여서
최근 바샤의 1910 원두를 2알 넣어 총량 22g의 원두를 분쇄 후 핸드드립으로 추출하면 정말 맛있었거든요.
솔직히 우리만 먹기 아쉬울 정도의 풍미...
근데 이번 원두는 로스팅 포인트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개봉 후 원두 향을 맡아보니 로스팅 강도가 조금 약해진 중배전에 호박 정도의 은은구수한 단맛...
단맛이 처음부터 장착돼 있다면 다른 원두를 첨가하는 것보단 그냥 싱글로 내리는 게 나을 듯...
초반엔 단맛이 좀 비치더니 조금 식으니 단맛 다운 다크 업...
원래 스가모 원두는 제 입맛에 싱글로 마시기엔 풍미가 좀 부족했는데 이번 꺼는 싱글로도 충분한 풍미...
예전엔 50~60대 중후한 아저씨 뉘앙스였다면 이번 꺼는 40대 중후반의 댄디한 아저씨 뉘앙스...
이번 로스팅은 기존 체제에 비해 공을 좀 더 많이 들이신 듯한...
스가모와 함께 하는 커피인생... 좋네요...
LIST
'음식 > 커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창시장 브링아웃커피 원두 / 코스타리카 산타 테레사 (0) | 2024.09.22 |
---|---|
누데이크 디저트와 헤르츠 원두와 바흐 (6) | 2024.09.01 |
바샤원두 1910 홈카페 블렌딩 노트 (0) | 2024.08.06 |
디카페인 캡슐 (0) | 2024.07.10 |
커피타임 (0) | 2024.07.07 |